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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내비로 본 2022 대한민국 이동 트렌드 : (1) 라이프 스타일편

<카카오내비로 본 2022 대한민국 이동 트렌드>는 2부작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 라이프 스타일편 (현재 아티클) (2) 핫플레이스편 바로가기
2022년은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이다. 2021년 연말을 앞두고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발표된 것에 이어서 2022년 4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롭게 자리 잡았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일상의 회복에 따라 많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카오내비의 이동 데이터(2022년 총 31억 5천만 건 등 4년간 약 102억 건) 분석을 통해서 통해서 팬데믹 시기부터 2022년까지 나타난 이동 트렌드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보았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분석해 보기 위해서 6개 카테고리를 선별하였다. 각 카테고리별로 지난 3년간의 변화를 통해서, 팬데믹-엔데믹 국면별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함께 각 카테고리별 주요 업종들의 희비도 살펴보았다.

6대 카테고리로 살펴본 라이프스타일 변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 선별한 6개 카테고리는 소매, 식당, 문화, 레저, 여행, 숙박이다. 각 카테고리의 시기별 이동량 변화를 통해서 사는 것(소매), 먹는 것(식당), 즐기는 것(문화, 레저), 쉬는 것(여행, 숙박) 등 소비 생활과 여가 생활의 변화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소매와 식당은 팬데믹 기간 동안 이동량의 최고점을 찍고 엔데믹에는 모두 하향하는 패턴을 보였다.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했던 수요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패턴이 소매와 식당에서 나타났다. 문화생활은 팬데믹 기간 동안 침체되어 있었으나, 엔데믹을 맞이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레저, 여행, 숙박 등은 팬데믹에도 이동량의 증가세가 지속됐는데, 엔데믹에도 둔화되는 모습 없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여행의 제약이 여전히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6개 카테고리별 이동의 변화를 이끈 업종들은 무엇이었을까?

소매 : 집콕족 줄어드면서 팬데믹 수혜 종료, 면세점 회복은 여전히 지체

먼저 소매는 코로나19 특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집콕족’ 소비패턴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편의점(186%, 2022년 기준, 이하 동일)으로의 이동량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 2년차의 최고점인 300%보다는 많이 하락한 모습이다. 식료품 및 생필품 구매를 위해서 증가했던 슈퍼마켓(79%) 방문량도 전년 대비 감소하였다. 전자제품점(50%), 가구판매점(28%) 등 인테리어 수요와 함께 증가했던 내구재 구매의 발길도 엔데믹 이후 감소하는 모습이다. 한편, 해외여행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하면서 면세점(-54%)으로의 이동은 코로나19 이전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식당 : 한식-중식 등 직장인 식당 회복, 테이크아웃 특수 정점 찍고 하향세

식당 방문의 전반적인 패턴은 소매점 방문 패턴과 유사한 모습이다. 분식(63%), 도시락(64%), 패스트푸드점(68%), 치킨(109%) 등 코로나19로 인해서 강세를 보였던 테이크 아웃 식당들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사무실 출근이 재개됨에 따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50%), 중식당(69%), 푸드코트(24%) 등으로의 이동은 엔데믹 이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손님 중심인 뷔페(-17%), 패밀리레스토랑(-8%) 등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 문화생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 뚜렷, 자동차 극장의 틈새 호황 급격히 둔화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위축되었던 문화생활은 회복세가 뚜렷했다. 코로나 1년 차, 2년 차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던 박물관(7%), 전시관(16%), 과학관(18%)으로의 이동이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되었으며, 미술관(35%)과 아쿠아리움(41%) 모두 작년을 필두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관(-15%)과 공연장, 연극극장(-4%)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회복세는 지속하고 있다. 한편, 팬데믹 기간동안 틈새 호황을 누리던 자동차 극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이전 대비 세자리 수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2022년에는 17%로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귀하는 모습이다.

레저 :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찾는 수영장, 스키장 풋살, 테니스, 골프는 코로나19 특수 지속

레저는 다양한 양상의 패턴이 동시에 관찰되었다. 우선, 팬데믹 기간 동안 저변이 빠르게 확장된 골프는 엔데믹에도 이동량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풋살장(202%), 테니스장(115%)도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며 인기가 지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골프와 함께 주목받았던 낚시는 팬데믹 시기를 정점으로 하향세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동량이 급감했던 스키장(20%)과 수영장(13%), 체육관(6%)은 엔데믹을 맞이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재개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였다.

여행 : 테마파크, 동물원 회복세 뚜렷 산-바다-드라이브코스 등 조용한 여행 증가세는 둔화

여행 카테고리는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조용한 힐링’ 여행지의 인기가 조금 식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여행지가 조금씩 인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늘었던 섬, 바닷가, 드라이브코스, 국립공원 등은 코로나 2년 차에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가족들이 많이 찾는 테마파크(36%), 동물원(37%), 수목원/식물원(35%)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축제(-33%), 온천(-16%), 민속촌(-5%) 등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숙박 : 해외여행 회복 지연 속 일상 회복 효과로 국내 여행 강세 지속

숙박은 국내 여행 수요의 영향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는 더욱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해외여행은 조심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여행으로의 쏠림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감염 우려가 적으면서도 힐링이 가능한 장점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야영/캠핑장(118%)으로의 이동량은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었다. 민박(99%), 펜션(57%) 등 비교적 소수의 인원이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호텔(30%), 리조트(22%)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발길도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계속되었다.

엔데믹 이후 이동 변화는 4가지 유형으로 요약 팬데믹 특수형, 엔데믹 회복형, 지속증가형, 회복 지체형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본격화된 엔데믹은 한동안 얼어붙었던 이동의 제약을 해제한다는 의미에서 이동량의 증가와 연결되기 쉽지만, 모든 도착지에 대한 이동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일부 업종들은 엔데믹 이후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이 발길이 뜸해졌던 일부 업종은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도 했다. 반면, 팬데믹 기간 늘어난 사람들의 발길이 엔데믹 이후 더욱 탄력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나타나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는 크게 4가지 유형의 이동 패턴으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팬데믹 특수형으로 팬데믹 시기에 이동량의 최고점을 찍은 후 엔데믹에 접어들며 하향하는 패턴이다. 해당 유형에는 팬데믹 당시 수요가 급증하며 이동량이 증가했던 대부분의 소매점들과 테이크아웃 식당, 감염 우려가 적은 여행지들이 포함된다. 즉, 팬데믹 동안 최고점 도달 이후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이동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회복세를 보이는 패턴이다.
두 번째는 엔데믹 회복형 패턴으로, 팬데믹 당시 이동량이 줄어들어 침체되었던 것이 회복되며 2022년 엔데믹과 함께 이동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경우이다.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이동량이 감소했다가 다시 활기를 찾은 수영장과 스키장이 이에 속한다. 또한,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전시관 또는 미술관과 같은 실내 문화시설로의 줄어들었던 이동량도 엔데믹 이후 회복되는 패턴에 속한다.
세 번째 패턴으로는 지속 증가형이다. 이는 팬데믹 시기부터 엔데믹까지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경우에 속하며, 최고점 도달 이후 원래의 수준으로 회복하는 팬데믹 특수형과는 차이점이 있다. 즉, 코로나로 인해 늘어났던 수요가 천천히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 하나의 생활 패턴이 되어버린 경우이다. 해당 패턴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야영/캠핑장, 골프장, 풋살장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회복 지체형이다. 해당 패턴은 팬데믹 당시 감소했던 이동량이 엔데믹 이후에도 회복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예시는 면세점으로 제한된 해외여행의 여파가 코로나 3년차에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인다.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온천, 뷔페 등은 침체된 이동량의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동 패턴의 미래는?

엔데믹 이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는 이동 패턴의 변화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팬데믹 시기와는 다른 형태의 이동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소비 측면에서는 팬데믹 시기의 정점을 찍고 하향세가 관찰되었고, 여가 측면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의 해제됨에 따라 문화생활이 정상화되는 모습이었다. 국내 여행 관련 도착지는 엔데믹 기조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향후 이동 패턴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해외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히 재개되면 오랜 기간 침체기였던 면세점 등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지속된 여파로 수혜를 입었던 골프, 숙박시설 등은 올해까지 ‘지속 증가형’ 패턴을 보였으나 향후에는 ‘팬데믹 특수형'과 같이 정점을 찍고 하향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이동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이동 패턴으로 나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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