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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수도권 택시 사업구역 통합 : (2) 택시 운행의 극적인 변화와 통합 효과

2024년 겨울, 수도권에서 진행된 택시 사업구역의 한시적 통합은 승객들의 택시 이용 패턴뿐 아니라 택시 운행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행정구역의 경계가 사라지자 택시들은 어떤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을까요? 첫 번째 분석에서 살펴본 승객 관점의 변화를 넘어, 이번에는 택시 기사들의 운행 패턴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도의 택시들이 보인 서로 다른 적응 패턴과, 통합 택시 시장의 가능성을 데이터로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진행된 수도권 택시 사업구역의 한시적 통합은 승객들의 택시 이용 경험을 개선시켰다. 서울과 인천의 택시 호출 수가 각각 56.8%, 21.5% 증가했음에도 과거 동일 호출 수준의 배차성공률보다 개선되거나 유지되었고, 경기도에서도 서비스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택시 기사들의 운행 패턴과 효율성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행정구역에 묶여 있던 택시들이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어떤 새로운 행태를 보였는지, 운행 효율성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그리고 지역별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의 폭발적인 증가, 관외 운행 후 대기 시간의 급감, 시간당 실질 영업시간 증가 등 택시 기사들의 운행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도의 택시들이 보인 패턴 변화를 비교 분석하여, 사업구역 통합이 수도권 택시 생태계 전반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 분석을 통해 일시적인 규제 완화를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교통 정책의 혁신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수도권 택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수도권 전역에서의 택시 운행,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역별 운행 건수 변화
카카오 T 택시 | 운행수 기준 | 24년 12월 6~9일 기준, 증가율은 2주전 동일 요일 대비
사업구역 통합 기간 동안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택시 운행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의 호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지역의 운행 건수가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감소세를 보인 곳은 연천군(-5.9%), 의왕시(-3.5%), 가평군(-3.4%), 여주시(-0.1%) 등 경기도 외곽 및 일부 지역에 국한되었으며, 그 폭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택시 운행의 증가가 수도권 전역에서 고르게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구역 통합은 승객의 이동 편의성 향상과 동시에 기사의 영업 개선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서울 택시의 운행 패턴 변화,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나?

서울 택시의 운행 패턴 변화
카카오 T 택시 | 24년 11월~12월 | 일별
서울 택시들의 운행 패턴을 살펴보면, 사업구역 해제 이전에는 관내 운행 비중이 약 82% 수준으로 대부분의 운행이 서울 내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사업구역 해제 직후인 12월 5일부터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최대 16%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관내 운행 비중은 67~73%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관외 운행 비중은 10~1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귀로 운행 비중 역시 5.7%에서 4.6%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이는 서울 택시들이 서울 내 운행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새롭게 허용된 사업구역 외 운행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정책 종료 후 운행 패턴이 빠르게 기존 패턴으로 회복 되었다는 것이다. 12월 12일에는 이미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이 1% 수준으로 돌아가는 등 서울 택시 시장의 높은 적응력과 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택시들은 한시적 사업구역 해제라는 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정책 종료 후에도 빠르게 기존 패턴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천 택시의 극적인 패턴 변화,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역

인천 택시의 운행 패턴 변화
카카오 T 택시 | 24년 11월~12월 | 일별
수도권 3개 지역 중 인천 택시들의 운행 패턴 변화가 가장 극적이었다. 사업구역 해제 이전에는 관내 운행 비중이 84% 수준이었으나, 해제 기간 중에는 60~68%대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12월 8일에는 관내 운행 비중이 60.2%까지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반면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은 1% 내외에서 최대 28.7%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서울이나 경기도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로, 인천 택시들이 사업구역 해제의 기회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했음을 시사한다. 관외 운행 비중은 7~8%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귀로 운행 비중은 5.5%에서 2.2%로 크게 감소했다.
인천 택시의 귀로 운행 감소가 두드러진 것은 사업구역 외 운행 증가로 인해 기존의 '관외 운행 후 복귀' 패턴이 크게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다른 지역으로 승객을 태우고 나간 후 빈 차로 돌아오는 대신, 그 지역에서 바로 다음 승객을 태울 수 있게 되면서 운행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경기도 택시의 영업 영역 확장, 어떤 새로운 패턴이 나타났나?

경기* 택시의 운행 패턴 변화
카카오 T 택시 | 24년 11월~12월 | 일별
경기도 택시들의 운행 패턴도 사업구역 해제로 인해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사업구역 해제 이전 관내 운행 비중이 91%대로 매우 높았으나, 해제 기간 중에는 75~79%대로 약 12~16%p 감소했다. 이는 결코 작지 않은 변화로, 그동안 경기도 택시들이 주로 자기 지역 내에서만 운행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활동 범위를 확장했음을 보여준다.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은 0.7% 수준에서 최대 13.3%까지 증가했는데, 이러한 변화는 경기도 택시 운행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비록 인천(28.7%)보다는 낮았지만,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수준에서 10%를 넘는 증가는 매우 의미있는 변화다. 경기도 택시들이 서울이나 인천의 승객을 태우는 새로운 영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음을 시사한다.
관외 운행 비중은 7~8%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으며, 귀로 운행 비중은 2.5%에서 2.7~3.7% 사이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경기도 택시들이 서울이나 인천으로 나갔다가 경기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승객을 태우는 기회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수도권 택시 시장의 통합 효과, 지역별 변화와 시사점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택시 운행 패턴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사업구역 해제가 수도권 택시 시장에 가져온 변화의 규모와 의미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인천 택시가 28.7%라는 가장 높은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을 기록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했고, 서울(16%)과 경기도(13.3%)도 모두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관내 운행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었으나, 사업구역 해제를 통해 운행 패턴이 다양화되는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
이번 정책을 통해 수도권 택시 시장이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이 포착되었다. 모든 지역의 택시가 행정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운행하면서, 수도권 전체가 하나의 통합된 시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업구역 외 운행 비중이 이전에는 1% 내외에 불과했으나, 정책 시행 직후 서울은 16%, 인천은 28.7%, 경기도는 13.3%까지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구역 제한이 해제되자마자 사업구역 외 운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동안 인위적인 규제가 택시 운행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제약해 왔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모든 지역에서 정책 시행 직후 운행 패턴이 급격히 변화했고, 정책 종료 후에는 다시 기존 패턴으로 신속히 복귀한 점은 택시 시장의 높은 적응력과 탄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신속한 적응과 유연한 대응은 향후 연말연시, 대형 행사, 극심한 기상 변화 등 특정 시간대나 상황에서 사업구역 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수요-공급 매칭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지원이 이러한 유연한 전환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였다.

택시 운행의 효율성, 어떤 개선이 이루어졌나?

수도권 전 지역에서 택시의 전반적인 운행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1인당 운행 건수와 시간당 주행 시간 등 운행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영업 대기 시간 감소와 운행 연속성 개선 등 운행 패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인천의 시간당 주행 시간이 서울 수준으로 향상되고, 관외 운행 후 대기 시간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지역 간 효율성 격차가 뚜렷하게 해소되었다.
주요 운행 효율성 지표 변화

1) 기사 1인당 운행 건수가 증가

승객의 편의성 개선을 측정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요 변동 효과를 통제하여 기사 1인당 운행 건수 분석했다. 다시 말해서, 2024년 1년간의 일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호출량을 50개 구간으로 나누고, 정책 시행 기간의 호출량이 속한 구간의 평균 운행 건수와 실제 운행 건수를 비교했다. 예를 들어 25%의 효율성 개선은 동일한 수요 수준에서 기사 1인당 운행 건수가 평상시보다 25%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운행 건수는 인천(+8.2%), 서울(+4.0%), 경기도(+0.8%)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구역 통합이 택시 운행의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천의 경우, 동일 수요 대비 8% 이상 더 많은 운행을 완료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2) 택시가 더 오래, 더 효율적으로 달리다

시간당 주행 시간은 실질적인 영업 시간을 의미하는 핵심 지표다. 사업구역 해제 이후 인천의 시간당 주행 시간이 16.0% 증가하며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경기도 역시 11.2% 증가했으며, 서울은 이미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2.8%만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천의 시간당 주행 시간이 서울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것이다. 사업구역 해제가 지역 내 운행 효율성 격차 해소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3) 영업 공백은 줄고, 연속 운행은 늘고

운행 종료 후 다음 영업까지의 소요 시간이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인천이 20.6% 감소하며 가장 큰 개선을 보였고, 서울도 12.5% 감소했다. 경기도는 3.1%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변화를 보였다. 인천의 영업 공백 감소폭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업구역 해제로 인해 서울과 경기도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관외 운행 후 다음 운행까지의 소요 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인천은 52.0% 감소했고, 서울은 42.7%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39.2% 감소했다. 기존에 사업구역으로 복귀해야 했던 제약이 사라지면서, 현재 위치에서 즉시 다음 운행이 가능해진 효과를 보여준다.

4) 관외 운행 이후의 운행 연속성의 증가

운행 유형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관외 운행(기존 사업구역에서 다른 사업구역으로 이동) 이후의 첫 운행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사업구역 외 운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4.1%에서 56.7%로 13.8배 이상 증가했으며, 서울과 경기도도 각각 5.3%에서 37.3%, 4.4%에서 40.2%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관외 운행 이후에 사업구역 외 운행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빈차로 복귀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핵심 지표들의 변화는 수도권 택시 통합 운영이 운행 패턴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인천과 경기도의 효율성이 서울 수준으로 향상된 것은, 사업구역 제한이 그동안 택시 운행의 효율성을 어느 정도 제약해 왔음을 보여준다.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 택시 사업구역 통합의 성과

철도 파업으로 인한 교통 대란 속에서 시행된 택시 사업구역 해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공적인 대응 전략이었다. 철도 운행 중단으로 발생한 교통 공백을 택시가 효과적으로 메우며, 예상을 뛰어넘는 윈-윈(win-win) 효과를 창출했다.
승객 측면에서는 서울과 인천의 호출 수가 각각 56.8%, 21.5% 급증했음에도 서비스 품질이 유지되었고, 경기도는 배차성공률이 평균 10.7%p 상승했다. 수도권 33개 지역 중 32개 지역에서 이동 편의성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지역 간 서비스 격차가 눈에 띄게 해소되었다.
기사 측면에서는 운행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관외 운행 후 대기 시간이 40-50% 감소했고, 시간당 실질 영업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사업구역 외 운행이 급증하며 현 위치에서 즉시 다음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되어 수입 증가와 불필요한 공차 운행 감소로 이어졌다.
이처럼 철도 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시행된 택시 사업구역 통합은 교통 대체 수단 확보라는 당초 목표를 뛰어넘어, 승객의 이동 편의성과 기사의 운행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그 가치를 보여주었다.

플랫폼이 지원한 유연한 정책 집행

플랫폼은 사업구역 통합이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택시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도 혼란을 최소화하며, 실시간 수요-공급 매칭 시스템을 통해 기사들이 낯선 지역에서도 효율적으로 승객을 연결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내비게이션을 통한 최적 경로 안내로 기사들은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영업할 수 있었다. 이는 정책 변화 시 플랫폼 기술이 시장 안정화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었다.

수요 급증 시기의 새로운 정책수단이 될까?

연말 특수 시기와 맞물려 시행된 이번 사업구역 해제는 일시적 수요 대응의 효과적 수단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정책 시행 직후 택시 운행 패턴이 즉각 변화하고, 종료 후 신속히 정상화된 것은 이 정책의 높은 탄력성을 증명했다. 세계적으로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2025년)에서 7개 택시 사업구역 통합 운영 계획 등 유사한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신년 카운트다운, 대형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등 예측 가능한 수요 집중 시기에 사업구역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면, 심야 귀가 전쟁 같은 고질적 교통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기반 정책의 미래, 더 나은 교통 정책을 위한 향후 과제

데이터 기반 정책 시도, 교통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정책은 교통 정책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예측 가능한 수요 급증 시기에 탄력적 사업구역 운영이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시도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더 정교한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주요 공연, 스포츠 경기, 휴가철 관광지 등에서 한시적 통합을 시도하며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더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며 운영 방식을 신속히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하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은 직관이나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증적 증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수요 급증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 필요

서울 도심 심야 시간대처럼 특정 시간과 장소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사업구역 해제만으로는 완벽한 대응이 어렵다. 공급의 시공간적 탄력성을 높이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심야 시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택시 공급 자체를 늘리는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탄력 요금제나 단기 근무 택시 등 수요 집중 시간대의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수요에 따라 요금이 유연하게 조정되는 시스템은 공급을 효과적으로 늘리고 수요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심야 전담 택시와 같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도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공급이 부족한 시간대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이나 24시간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택시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DRT는 기존 대중교통과 택시의 중간 형태로,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과 장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과 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모빌리티 정책의 가능성

이번 한시적 정책은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교통 시스템의 효율성과 시민 이동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실시간 수요-공급 매칭,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탄력적 사업구역 운영 등 플랫폼의 핵심 강점을 향후 모빌리티 정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 지자체, 플랫폼 사업자, 택시 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성공적 정책 실행의 핵심이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정책 결정, 플랫폼의 기술 지원, 택시 기사들의 적극적 참여가 시너지를 발휘할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수도권 택시 통합은 단기 조치였지만 모빌리티 정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행정구역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서비스,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플랫폼-정부 협력은 향후 교통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수도권 택시 사업구역의 한시적 통합은 단기간의 정책 변화였지만, 모빌리티 생태계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택시들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운행하며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고, 승객들은 더 편리한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2부작 분석 시리즈를 통해 확인된 승객 편의성 향상과 택시 운행 효율성 개선은 앞으로의 택시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합니다. 특히 연말연시나 대형 행사와 같은 수요 급증 시기에 플랫폼과 연계한 탄력적 사업구역 운영은 교통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정책 시도를 계속해 나간다면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분석이 향후 택시 정책 수립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고, 더 나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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