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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i? No problem!" : 외국 관광객의 카카오 T 택시 이용 탐구

“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게임, 손흥민, 페이커”\begin{gather*}\begin{aligned}&\text{“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게임, 손흥민, 페이커”}\end{aligned}\end{gather*}
음악,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은 ‘문화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나라가 되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K콘텐츠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콘텐츠 소비를 넘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이른바 ‘K관광’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통해 범국가적 관광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다양한 K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추이
2019년 1월 ~ 2023년 10월 ㅣ 한국 방문 외래관광객 기준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내 관광 코스도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이전에는 서울 구도심의 고궁 투어가 주요 관광코스였다면, 최근에는 K팝 아이돌의 팝업스토어, 뮤직비디오 촬영지와 같은 'K팝 성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본사나 성수동 카페 거리와 같은 K콘텐츠 연계 장소들에 대한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 주문진 해변에 위치한 ‘BTS 버스정류장’과 같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도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내 관광 코스가 다양해지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관광지가 많아짐에 따라 택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길에서 택시를 잡는 전통적인 방법은 외국인들에게 다소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택시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목적지를 명확히 전달하고 결제를 위한 소통도 쉽지 않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바일 앱을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으며, 경로 확인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처리되는 결제 시스템을 통해 소통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이 직면하게 되는 언어 장벽과 결제 장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K관광’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K관광 활성화 속에 외국 관광객의 이동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두 가지 중요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외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은 무엇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
[BOX] ‘K팝 성지’와 택시 호출 이용 사례
용마랜드
서울시 중랑구 소재
중랑구의 용마랜드는 K-POP 아티스트 촬영지로 유명하다. 망우역이나 양원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방문 시 택시 이용이 일반적이다. 특히, 공원 답사를 마친 후 이동 시 택시 잡기가 힘들어, 때로는 공원 관리자가 택시를 대신 불러주기도 한다.
BTS 버스정류장
강릉시 주문진읍 소재
‘BTS 버스 정류장’으로 유명한 강릉 주문진 해변 인근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택시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곳 역시 돌아올 때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호출을 하지 않으면 택시를 잡기 어려운 곳이다.
아원 고택
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완주군은 BTS가 영상과 화보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완주에서는 특히 한옥과 현대적인 건축의 미술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원고택이 유명하다. 아원고택 역시 전주역에서 버스로는 1시간이 넘게 소요되고 배차 시간이 길어 택시를 통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 여행을 갔을 때 현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택시 혹은 라이드 헤일링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까? 베트남을 예로 들면 현지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가입해 호출하거나, 한국에서 이용하던 ‘카카오 T’를 활용해 편리하게 현지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외국인들도 한국인들이 카카오 T를 통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이용하는데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어려움이 있었다.
① 가입 과정에서의 어려움
여행을 위해 현지에서 필요한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카카오 T를 가입할 때 외국인이라고 해서 별도의 제약이 있지는 않다. 영어/일본어 버전을 제공 중이라 언어의 어려움도 크지 않다.
카카오 T 택시 호출 시 앱 화면 (다국어 버전)
이용자 본인 확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 확인을 위해서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마트폰 점유인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본인의 거주국 외의 위치에서 문자 수신이 차단된 경우가 많다. 해외의 일부 유심(USIM)은 점유인증을 위한 SMS 수신이 원활하게 안 되는 경우도 있다.
② 제한적인 결제 수단
국내에 적용된 대부분의 간편 결제 수단들은 본인 확인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는 배달 등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카카오 T 앱에서도 등록하여 사용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외국 관광객들은 국내 사용자 대부분이 선호하는 카카오 T 택시의 편리한 자동결제를 이용하지 못하고 기사님에게 직접 결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대부분 미리 등록해 둔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표준인 경우가 많으므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기사에게 직접 결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두 가지 해결 방식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인이 한국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두 가지의 해결 방식을 활용했다. 카카오 T와 해외 슈퍼앱을 연계하는 것과 카카오 T에 해외 결제수단을 도입한 것이다. 외국 관광객이 자국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앱과 결제 방식을 국내 여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다.
카카오 T와 해외 슈퍼앱 연계로 글로벌 연동 체계 구축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카오 T’ 앱을 해외여행을 가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쓰던 앱을 이용해 한국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글로벌 연동 체계’를 2023년 10월 구축하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연동 체계는 글로벌 택시 플랫폼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플리트’를 통해 이루어지며 다양한 글로벌 택시 앱과 폭넓게 연동된다.
Alipay를 통한 카카오 T 블루 호출화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이러한 방식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인증 절차 없이 자국에서 쓰던 익숙한 앱에서 자국 언어를 이용하여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또한 기사와 승객 간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채팅 메시지 실시간 자동번역이 제공되며, 이용 요금은 해외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을 통해 자동결제된다. 또한 현지 언어로 검색하더라도 원활하게 주소 검색이 가능하다.
중국이 2023년 8월부터 단체 관광을 다시 허용함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앱을 우선적으로 연동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택시 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알리페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모빌리티 앱과의 연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외국인 대상 카카오 T 택시 마케팅
인천국제공항 내 광고이미지
카카오 T 택시에 해외결제수단 도입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중에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유학생 등 중장기 거주 외국인도 있으며, 업무 목적으로 한국을 수시로 방문하는 외국인도 있다. 또한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잠시 한국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국에서 쓰던 모빌리티 서비스 앱보다 한국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카카오 T를 설치하고 가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외국인의 해외결제수단 등록 화면
카카오 T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에 해외 발행 카드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카카오 T에 등록 가능한 해외결제수단 브랜드는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JCB 4종류이다.
이를 통해 이제는 외국인도 자동결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온디맨드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호출 서비스와는 다르게, 해외발행카드를 등록한 경우에는 벤티, 블랙 등 카카오 T 프리미엄 택시의 예약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이용자의 카카오 T 사용 현황 탐구

외국인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시한 해결책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초기 사용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2주간 축적된 외국인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다. 해외 슈퍼앱으로 한국 택시를 부르거나 카카오 T에 해외 결제수단 등록하여 사용하는 이용자를 외국인으로 추정하였다. 출시 초기에 불과한 시점이지만, 외국인 택시 이용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 이용자들의 국적은 얼마나 다양할까?
카카오 T를 이용해서 한국에서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하는 외국인 이용자의 국적 분포는 어떨까? 의외로 대한민국의 국제전화번호(+82)를 사용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인이 해외결제수단을 등록한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선불 유심을 사용했거나, 유학 등을 이유로 체류 중인 외국인이 국내 휴대전화 회선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 체류비자 소지자나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는 쉽지 않겠지만, 한국 휴대전화를 개통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이를 통해 택시 호출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은 높다. 카카오 T는 이용자의 국적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이용자 휴대 전화번호의 국제전화번호 코드를 기준으로 사용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이기도 하다.
외국인 이용자의 국제전화번호 기준 사용 현황
2023년 12월 7일 ~ 20일ㅣ본인인증 휴대 전화번호 기준
대한민국 외의 국가번호를 사용하는 외국인 이용자들 중에서는 미국/캐나다(13%), 일본(9%), 중국(7%) 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구성 국가가 이들 국가임을 반영한다. 특이한 점으로 싱가포르의 국제전화번호 코드의 비중이 16%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를 거쳐 국내에 유입되는 중화권 관광객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어느 장소에서 주로 사용했을까?
외국인들은 주로 어디에서 택시를 이용할까? 공항을 떠오르기 가장 쉽지만 인천공항은 사실 택시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렌터카가 잘 갖춰져 있기도 하고, 외국인들은 공항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다.
외국인 이용자의 주요 사용처 (출발지 / 도착지)
2023년 12월 7일 ~ 20일
외국인들이 이용한 택시의 주된 출발지로는 호텔 등 숙박 시설이 가장 많았다. 관광객이 호텔로부터 타 관광지로 이동한 케이스로 추정된다. 그 뒤로는 음식점에서 출발하는 경우와 렌터카,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결을 목적으로 지하철역, 주차장 등으로부터 주로 출발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목적지의 경우도 출발지의 주요 유형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다만 음식점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호텔인 경우보다 높았다. 또한 쇼핑몰의 경우 출발지로 하는 비중보다 목적지로 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중교통으로 쇼핑몰에 갔는데, 양손 가득 쇼핑을 하는 바람에 택시를 선택한 것은 아닐까?
어떤 시간대에 주로 이용했을까?
시간대별 외국인 이용자, 국내 이용자의 택시 호출 패턴 비교
2023년 12월 7일 ~ 20일
외국인 관광객들의 택시 이용 패턴은 내국인들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내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출근, 퇴근, 심야 시간대에 택시 이용이 집중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출근 시간대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낮시간대에는 내국인들이 업무 등으로 이동이 적어지는 반면에, 외국인들은 저녁 시간대로 갈수록 이용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저녁 시간대 피크 이후에는 오후 9시에 다시 택시 호출이 많아지는데,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면서 택시 호출을 많이 하는 영향으로 보인다.

그리고 남은 과제들: 택시를 넘어 여행을 위한 솔루션으로

외국인들의 택시 이용에 대한 기본적인 불편사항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장소 검색에 대한 폭넓은 다국어 대응과 추천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을 벗어나면 식당이나 카페를 비롯한 많은 장소들이 외국어로 된 장소명을 지원하지 않아 외국어 주소를 통해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가 쓰는 용어와 외국어 용어가 상이한 경우 외국인 이용자는 장소검색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중국어의 경우 영어 표현이 우리가 쓰는 용어와 달라지는 경우들이 많다.
국내 주요 행선지의 언어별 장소명
예시로 한자 독음을 한국식으로 읽으면 롯데월드타워는 ‘락천세계탑’, 63 빌딩은 ‘63 대하’로 차이가 발생한다. 반대로 한자나 순한글 지명을 영어로 표기할 때 영어 사용자에게 검색과 독음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를 정확히 안내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 필요하다.
택시 외의 다양한 이동 수단 지원 또한 중요하다. 국내에 방문한 외국인은 대중교통 이용 시 의사소통과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도보와 대중교통을 포함한 통합 이동 루트 제공과 고도화된 통번역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다양한 결제 수단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이동 수단 이상의 한국 문화와 여행 콘텐츠 연계를 통한 풍부한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 ‘K콘텐츠’에 매료된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이동 경로와 관광 콘텐츠의 적극적 연계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모빌리티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와의 복합적 기능 연계가 필수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이동이 필요할 때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해외여행 중인 한국인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모두가 편리하게 차량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해외차량호출과 같이 서비스를 확장하고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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